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8.
혹시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표현을 들어보거나 써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험을 두 번 정도 해 본 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에어비엔비로 예상외의 첫 달 수입을 올렸을 때이고 두 번째는 에어비엔비를 키우려고 신혼집 포기 하고 대출받아서 산 집이 갑자기 크게 올랐을 때이다. 그때는 진짜 갑질이 권리인 줄 아는 직장상사에게 '법규'를 날리고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좌절과 실패도 많이 겪은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손바닥만 한 성공에 우쭐해하고 조그만 실패에도 한없이 쪼그라드는 존재인가 보다. 어쨌든 회사에서 꼬박꼬박 주는 월급이외의 수입이 들어오게 되면 갑자기 이 '가슴이 웅장'해 지면서 우쭐한 마음에 자기 안에 있던 개똥철학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돼 있는데 당시 난 한참..
2023.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