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맛집 (가야 밀면, 스타벅스 후기)

2023. 4. 18. 16:27일상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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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서울날씨는 미세먼지가 많이 끼어 있네요.
전날에 비가 많이 오면 하늘도 깨끗해지는 게 국롤(?)인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 걸 보면 미세먼지가 심각한가 봅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봄철에 비현실적으로 깨끗한 날씨를 경험한 탓인지는 몰라도 요즘날씨 적응하기 쉽지가 않네요. 
 

미세먼지낀 하늘

어쨌든 주말인지라 일을 끝마치고 오늘도 아내와 함께 북한산성 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오늘도 꾸지람을 듣지 않기 위하여 이동 시간 동안 두뇌를 풀가동하여 맛집을 검색하다 번개같이 떠오르는 한 곳이 있었으니 그곳은 요즘 핫한 북한산성 스타벅스 옆에 있는 밀면맛집, 가야 밀냉면이었습니다. 
 

가끔 북한산성을 들러도 이쪽 오래된 상가 쪽으로는 잘 오지 않는 편인데 일요일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여기 가야밀냉면은 많은 사람들이 대기를 하고 있네요. 
 

비빔밀냉면을 시켰는데 콩밀냉면이 맛보기로 나오네요. 사실 비빔국수보다 콩국수를 더 좋아하는데 아직 여름이 아니라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샘플에 계란도 띄워 주시고 심지어 맛도 좋았습니다. 
 

이 집이 밀면전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바지락칼국수가 메인이 돼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바지락 베이스인데도 멸치국물같이 진하고 구색 맞추기 용도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조갯살이 통통하고 양도 많습니다. 
 

배가 부르기도 하고 사장님께서 주차시간을 두 시간이나 더 주셔서 소화도 시킬 겸 북한산성 대서문 입구까지 잠시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신기하게 위로 올라갈수록 날씨가 맑아지네요. 아래는 추웠는데 올라갈수록 겉옷을 벗개되는 날씨입니다. 
 

오랜만에 대서문에 올라와 봤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길이 많이 정비가 되었습니다. 옛날엔 분명히 공터와 주차장이 있었고 그 바로 밑에는 막걸리와 파전을 파는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보니 공터가 도대체 어디 있었는지 도무지 감이 오질 않습니다. 먼가 이상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대서문 좀 더 지나서 있군요. 
 

성문 양옆에 있는 용머리 빗물 토출구가 건물의 위엄을 잘 보여준다.

이 근방 전설 중에 북한산성 공사를 하러 고향을 떠난 자신의 연인을 따라 시골에서 올라온 여인(기생?)이 오랫동안 기다렸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연못에 투신하여 빠져 죽은 후, 공사가  끝나고 뒤늦게야 그 소식을 들은 관리가 원통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요. 그 남자는 과연 그 여인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바빴을까요? 혹시 일부러 피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음모론을 별관심이 없어 보이는 아내에게 열심히 설명하며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하산 후 누가 얘기도 하기 전에 커피를 마시러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 여기서도 북한산 뷰를 감상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요, 북한산성에서 은평뉴타운 가는 길 한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땅 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드라이브스루를 만들어 전혀 쓸모없는 땅에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 낸 게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도널드 트럼프급 아이디어입니다. 
 

이곳은 기회가 있을 때 다시 한번 포스팅해 보도록 하였습니다. 이상 다 아내돈 아내산 후기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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