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5. 01:30ㆍ에어비엔비 이야기
일전에 내가 에어비엔비를 하면서 왜 이케아 가구로 숙소를 채워놓았는지의 이유를 한번 다룬적이 있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가 전문가가 아니면 이케아를 이용하라'는 말이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기준이고 요즘은 워낙 능력이 뛰어나신 호스트 분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내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건 솔직히 부끄러운 말이긴 하다.
어찌되었던 일단 이 이케아 가구들 중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부터 그 아이템들이 무엇인지 한번 다루어 볼까 한다. 오늘은 첫번째로 공사비 절약 갑, 순네르스타를 이용하여 셀프로 싱크대를 만들어 보자.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할때 제일 골치아픈 부분중에 하나가 주방쪽이다. 특히 공간이 한정되어 있을때 크게 공사비를 들여서 주방 가구를 설치하다 보면 많은 예산이 드는 것은 둘째치고라도 이 주방가구가 오래되면 물에 젖어 불어 오르거나 뒤틀리는 경우가 많다. 또 옥탑이나 지하 단칸방 같은 경우에는 보통 주방이 크게 자리잡을 수 없는데 그때 유용하게 쓸수 있는것이 이케아에서 살 수 있는 이 순네르스타이다.
일단 주방을 시공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수도파이프와 하수구이다. 이 두가지가 갖추어져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싱크대를 설치 할 수 있다. 만일 수도파이프가 연결되있지 않다면 설비업체를 불러 파이프로 연결하면 간단히 해결되지만 하수도는 집 시공시에 이미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설비업체에서 시공이 가능하더라도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들은 주방위치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두가지는 항상 갖추어져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만일 주방의 위치를 바꾸고 싶다면 이 두가지가 위치 변경이 가능한지 설비업체를 불러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또한가지, 주방의 폭이 1.2미터가 넘는다면 무조건 사용이 가능하다. 만일 그보다 폭이 크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굳이 세트로 파는 선반이 아니더라도 폭을 맞출수 있는 철제가구는 이케아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설치방법은 여기서 설명 하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다. 단 순네르스타만 사면 안되고 같이 딸려 있는 하수구 부속, '릴비켄' 과 수전,'라간' 을 함께 사야 한다 (다른부속은 딸려 있음). 하수구 부속을 조립할 때 톱질을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누구든 메뉴얼만 보고 따라하면 쉽게 조립할 수 있다. 단 메뉴얼 순서를 무시하고 감으로 조립하다 보면 다시 분해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을 맞을 수 있으니 꼭 매뉴얼 순서대로 조립해야 한다.
몇가지 팁을 말하자면 수전은 굳이 이케아 제품이 아니더라도 다 맞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수전을 검색하여 더 싸고 실용적인 제품을 골라 설치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또한가지 주의할 점은 하수구 호스를 연결할 때 바깥으로 노출되는 구멍이 없도록 꽉 막아야 하고 혹시라도 파이프 크기때문에 유격이 있는 경우 테이핑을 하여 하수구 냄세가 올라오지 않도록 해야한다.
가스관이 연결되어 있다면 가스레인지도 설치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기 인덕션을 설치 하는것이 미관상으로도 좋고 유지관리가 훨씬 편하다. IH 가열방식(솥이위에 있어야 가열됨)의 인덕션은 싸고 좋은것들이 많으니 굳이 이케아 제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사진에서와 같이 왼쪽 빈공간에는 철제 찬장을 놓아도 되고 미니 냉장고른 놓고 반대편에는 전자레인지를 올려놓아도 된다.
오늘은 이케아로 셀프주방 만들기에 대해 다루어 보았다. 굳이 주방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낡은 집들을 보면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포스팅을 본 초보자 분들이 그러한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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