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엔비 이야기(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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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20. (숙소에는 미인이 없다)
흔히 하는 말 중에 '부동산에는 미인이 없다'라는 말을 자주 쓰곤 한다. 이 말은 부동산, 즉 땅이나 집 건물등을 외모에 빗대어, 이를 사거나 빌리고 싶은 사람이 아무리 완벽한 곳을 고르려 해도 자신이 고려하는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서로의 파트너를 찾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외모가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자세히 보면 그 중 어느 한 군데는 분명 떨어지는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얼굴은 잘 생겼는데 피부가 안 좋다거나 몸매는 좋은데 발목이 두껍다던가 하는 단점이 어딘가에는 존재한다. 물론 꾸준히 찾다 보면 모든 게 완벽한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만난 사람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노력이나 비용, 또는 희생을 쏟아부어야 하는지도 고려해 ..
2023.04.20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9. (호프발스 사용후기)
게스트하우스를 하다보면 은근히 신경쓰이는게 이 커튼이다. 오염도 쉽게 될 뿐만 아니라 한번 오염되면 계속 지저분 해 보이기도 하고 세탁하기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또 아이가 커튼을 잡아 내리거나 다른 부주의로 인해서 위에 커튼봉이 떨어지거나 뜯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떨어진 커튼봉은 이상하게 계속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바로 체크인이 있는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 커튼이 세탁이 안 되어 있으면 아무리 깨끗이 청소를 하더라도 더러운게 너무 티가 나고 커튼에서 계속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왠만한 사이즈의 창문에서는 커튼대신 (암막)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케아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블라인드가 나오는데 사이즈별로 호..
2023.04.20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8.
혹시 '가슴이 웅장해진다'라는 표현을 들어보거나 써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이 가슴이 웅장해지는 경험을 두 번 정도 해 본 적이 있는데 첫 번째는 에어비엔비로 예상외의 첫 달 수입을 올렸을 때이고 두 번째는 에어비엔비를 키우려고 신혼집 포기 하고 대출받아서 산 집이 갑자기 크게 올랐을 때이다. 그때는 진짜 갑질이 권리인 줄 아는 직장상사에게 '법규'를 날리고 당장이라도 뛰쳐나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좌절과 실패도 많이 겪은 걸 보면 역시 사람은 손바닥만 한 성공에 우쭐해하고 조그만 실패에도 한없이 쪼그라드는 존재인가 보다. 어쨌든 회사에서 꼬박꼬박 주는 월급이외의 수입이 들어오게 되면 갑자기 이 '가슴이 웅장'해 지면서 우쭐한 마음에 자기 안에 있던 개똥철학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돼 있는데 당시 난 한참..
2023.04.19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7. (청소알바후기)
나는 10년간 에어비엔비를 운영하면서 한번도 청소를 맡겨 본 적이 없다. 나의 경우는 아무리 바쁜날도 은퇴하신 어머니와 아내가 있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안에 청소를 끝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스팅을 하다보면 여러가지 이유로 청소를 업체나 타인에게 맡겨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우리 회사에서 청소관리 어플을 구상하고 있어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내가 직접가서 다른 호스트분들의 청소를 룸메이드분과 함께 해 보게 되었는데 그때 느낀 점들을 간단히 써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대부분의 호스트님들은 청소자체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더 효과적인 청소를 위한 가구배치나 선택, 청소동선의 설계와 계획은 잘 세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간단한 예로 침대..
2023.04.16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6. (가성비갑, 순네르스타 셀프주방후기)
일전에 내가 에어비엔비를 하면서 왜 이케아 가구로 숙소를 채워놓았는지의 이유를 한번 다룬적이 있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가 전문가가 아니면 이케아를 이용하라'는 말이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기준이고 요즘은 워낙 능력이 뛰어나신 호스트 분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내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건 솔직히 부끄러운 말이긴 하다. 어찌되었던 일단 이 이케아 가구들 중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부터 그 아이템들이 무엇인지 한번 다루어 볼까 한다. 오늘은 첫번째로 공사비 절약 갑, 순네르스타를 이용하여 셀프로 싱크대를 만들어 보자.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할때 제일 골치아픈 부분중에 하나가 주방쪽이다. 특히 공간이 한정되어 있을때 크게 공사비를 들여서 주방 가구를 설치하다..
2023.04.15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5. 경쟁)
이전 포스팅에서도 쓴적이 있지만 난 다른 사람의 리스팅이나 호스팅 모임이나 커뮤니티를 많이 방문하거나 참고하지 않는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그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에어비엔비 운영에 큰 지장이 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또 한가지 이유를 들자면 그런 커뮤니티나 모임쪽에서 나오는 얘기들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그릇되거나 잘못된 정보들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금 극단적인 얘기지만 만일 이 일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에어비엔비나 도시민박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글을 올리거나 기존 글들을 검색한다면, 본인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보다는 원하는 정보에 대한 더 큰 갈증을 느끼게 되거나 더 안좋은 경우에는 하지 않아도 될 걱정거..
2023.04.09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4. 허가)
오늘은 오랜만에 에어비엔비 관련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다루어 보았던 허가의 관련된 사항에서 간단하게 덧붙이자면 외국인 도시민박업은 각 구청 홈페이지 문화관광과로 들어가시면 담당 공무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청에 방문하여 신청서 작성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통화로 먼저 확인하면 되는데 본인이 실거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등본과, 형식에 상관없이 공동주택일 경우에는 각세대 동의서가 필요하고 집의 구조를 설명할 수 있는 간단한 평면도를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이때 평면도는 직접 그리셔도 상관없습니다. 구청에 직접 방문하여 신고서 작성이 끝나면 며칠 후에 간단한 외국어 테스트와 소방점검이 나오게 되는데 외국어 테스트는 형식적이서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담당공무원이 구두로..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