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4. 23:07ㆍ에어비엔비 이야기
이웃 호스트는 이케아 가구만으로 저렇게 많은 조회수와 예약율, 훨씬높은 수익율을 기록 하는데 그 보다 더 비싼 가구와 소품들로 도배한 나는 왜 그러지 못할까?
꽤 시간이 지난 후 깨달은 사실이지만 그 문제의 해답은 '내 숙소는 단지 특별함 만을 추구하였을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아무도 그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에 있어서는 글로벌기업의 최고 엘리트들만 모아 놓은 회사의 수 천 수 만가지의 아이디어 중 최고의 디자인과 가성비, 기능성을 가진 가구들만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이케아일 텐데 과연 내 아이디어 만으로 그들과 경쟁 할 수 있었을까?
난 단지 비싸기만 할 뿐 색깔이나 디자인에서 색깔, 무늬나 패턴등에서 실제로는 서로 조화롭지 못한, 소위 나만보기 좋은 것들만 모아 놓고 자기 만족에 빠져 있었으니 이건 애초부터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특히 에어비엔비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이케아에서 나오는 가구나 오브제들을 값싸고 아무나 쓰는 정도로만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는 조합으로 이 보다 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결코 쉽지않다.
그밖에 이케아가 가진 장점들을 나열하면
- 가격이 (상대적으로)싸다.
-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 물건이 가벼워 운반이 편하고 버리거나 되팔기에 좋다.
- 최신 트렌드의 컬러와 무늬 디자인을 반영한다.
- 아이디어만 있으면 물건과 물건의 조합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위사진참조).
- 내가 원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기다리지 않고 한번에 살 수 있다.
여기서 가격이 싸다는 것은 모든 물건이 싸다는 것이 아니고(유독 한국에서 비싸게 판다는 논란이 있다) 매장을 잘 둘러 보면 이케아에서만 파는 싸고 좋은 물건들이 꽤 있다는 뜻이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난 최고의 포토그래퍼도 아니고 인테리어 전문가도 아니며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그들과 경쟁 할 수도,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이미 세상에는 만들어 놓은 길이 너무나도 많고 특히 최근들어 그 길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늘어나고 있다. 나는 검증된 길을 가기만 하면 된다. 그 와중에 특별함을 더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나중으로 조금 미루어도 괜찮다. 그 보다는 시간과 비용에 비례하여 나의 에너지가 너무나도 빨리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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