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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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22. (린넨관리)
내 연식정도 되는 분들이면 학창 시절 수학여행 때 묵었던 유스호스텔이나 대학교 MT때 늦게까지 놀던 민박집 이불장에서 눅눅한 이불을 꺼내 잠을 청해 본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때는 젊어서 그랬는지 언제 세탁했는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이불을 덮고 자도 마냥 즐겁기만 했는데 그때 느꼈던 눅눅함만은 잊히지 않는 걸 보면 그 느낌은 아직까지도 몸이 기억하는 게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요즘은 수학여행도 호텔로 오는 시대이고 위생관념도 많이 변했으니 그 시절의 바람직하지 않은 기억은 그냥 먼 옛날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어쨌든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맛집을 구분하는 기준이 신선한 식자제라면 숙박업에 있어서 같은 레벨의 기준은 이 침구류의 퀄리티나 청결이 아닐까 생각해서이다. 식당을 하는 사람들이..
2023.04.23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9. (호프발스 사용후기)
게스트하우스를 하다보면 은근히 신경쓰이는게 이 커튼이다. 오염도 쉽게 될 뿐만 아니라 한번 오염되면 계속 지저분 해 보이기도 하고 세탁하기도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또 아이가 커튼을 잡아 내리거나 다른 부주의로 인해서 위에 커튼봉이 떨어지거나 뜯어져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떨어진 커튼봉은 이상하게 계속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바로 체크인이 있는 경우에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이 커튼이 세탁이 안 되어 있으면 아무리 깨끗이 청소를 하더라도 더러운게 너무 티가 나고 커튼에서 계속 먼지가 날리기 때문에 왠만한 사이즈의 창문에서는 커튼대신 (암막)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케아에서는 다양한 사이즈의 블라인드가 나오는데 사이즈별로 호..
2023.04.20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 이야기 16. (가성비갑, 순네르스타 셀프주방후기)
일전에 내가 에어비엔비를 하면서 왜 이케아 가구로 숙소를 채워놓았는지의 이유를 한번 다룬적이 있었다. 그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내가 전문가가 아니면 이케아를 이용하라'는 말이다. 물론 이건 순전히 내 개인적인 기준이고 요즘은 워낙 능력이 뛰어나신 호스트 분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문외한인 내가 정답이라고 말하는 건 솔직히 부끄러운 말이긴 하다. 어찌되었던 일단 이 이케아 가구들 중에서도 가성비가 뛰어난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오늘부터 그 아이템들이 무엇인지 한번 다루어 볼까 한다. 오늘은 첫번째로 공사비 절약 갑, 순네르스타를 이용하여 셀프로 싱크대를 만들어 보자. 낡은 집을 리모델링 할때 제일 골치아픈 부분중에 하나가 주방쪽이다. 특히 공간이 한정되어 있을때 크게 공사비를 들여서 주방 가구를 설치하다..
2023.04.15 -
에어비엔비 10년차 호스트이야기 (7. 깨닫기)
이웃 호스트는 이케아 가구만으로 저렇게 많은 조회수와 예약율, 훨씬높은 수익율을 기록 하는데 그 보다 더 비싼 가구와 소품들로 도배한 나는 왜 그러지 못할까? 꽤 시간이 지난 후 깨달은 사실이지만 그 문제의 해답은 '내 숙소는 단지 특별함 만을 추구하였을 뿐,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아무도 그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에 있어서는 글로벌기업의 최고 엘리트들만 모아 놓은 회사의 수 천 수 만가지의 아이디어 중 최고의 디자인과 가성비, 기능성을 가진 가구들만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 이케아일 텐데 과연 내 아이디어 만으로 그들과 경쟁 할 수 있었을까? 난 단지 비싸기만 할 뿐 색깔이나 디자인에서 색깔, 무늬나 패턴등에서 실제로는 서로 조화롭지 못한, 소..
202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