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한옥마을 밤마실

2023. 4. 14. 01:05일상의 생각들

아직 밤공기가 차갑습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귀차니즘을 떨치려 오랜만에 은평뉴타운 한옥마을을 둘러 보았습니다. 

 

 

한옥마을 초입에는 편의점이 하나 있는데요. 야외 데크가 있어서 큰 돈들이지 않고 커피 한잔하기 딱 좋은 장소입니다. 

 

 

한밤중에 이 동네는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기분까지 듭니다. 

 

 

조성된지 10년쯤 된 한옥마을은 아직도 곳곳에 빈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토지분양초기에 최고의 명당자리라고 홍보를 했는데 풍수지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보아도 북한산 자락에 쌓여 편안한 느낌을 줍니다. 

 

 

한옥담장을 이용해서 길가는 사람들이 보기좋게 갤러리를 조성해 놓았습니다. 

 

 

한옥마을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진관사 초입에 빈공터 주차장 자리를 활용한 한문화 체험관이 새로들어섰습니다. 

 

 

진관사길 입구에는 2009년 칠성각 보수공사 당시 벽체에서 발견된 일장기위에 그린 태극기가 발견되었습니다.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께서 숨겨두신 태극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벌써 2021년 보물로 지정이 되었네요. 

 

 

한문화 체험관 밑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따라가면 여름에 쉬기 좋은 계곡이 있습니다. 여름에 다시한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은평한옥마을 일대는 예전에 제사지내는 전각들이 많다고 하여 젯말 (제각말)이라고 불리던 곳입니다. 이름만큼 주변에는 왕족들의 묘소 (화의군, 은언군묘, 숙용심씨묘표)들이 많이 흩어져 있는데요. 조선시대에 이쪽의 지맥을 서오릉과 연결시키기 위해서 박석을 깔아놓아 박석고개라는 지명이 유래되기도 하였습니다. 진관사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기 까지 우리역사에 큰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한 장소인걸 보면, 누군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천년을 이어오는 명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점점 날씨가 풀리면서 요즘 부쩍 이쪽으로 나들이 오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때 진관사도 한번 포스팅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